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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고문·폭력 생존자 심리치료2017-05-27 04:47:23
카테고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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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심리치료 목차와 서문_1.pdf (1.98MB)

 

 

 

  Peter Elsass, Treating Victims of Torture and Violence, New York University Press, 1997; 최현정 옮김, 고문·폭력 생존자 심리치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9.
 
  저자 페터 엘사스(Peter Elsass)는 코펜하겐 대학의 임상심리학 교수로, 1982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코펜하겐 고문생존자 재활센터(Rehabilitation Center for Torture Survivors in Copenhagen, RCT)에서 고문생존자에 대한 심리치료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 책은 1988년부터 1995까지 RCT에서 진행되었던 슈퍼비전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내용 상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1장. 고문, 폭력, 공격성"은 고문의 일차적인 목적이 "피해자의 정체성을 파멸"시키는 것이라는 명제를 기초로, "정치적 의지를 파괴하려는 특별한 의도에 따라 자행"되는 "고문의 본질에 대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고문생존자를 치유하는 과정이 '고문의 권력구조'를 재생산하는 이차적 트라우마를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2장. 고문 증후군"부터 "5장. 문화 심리학 치료"에 이르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정신증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고문 증후군'을 정립함과 아울러(2장), 이러한 고문 증후군 치료에 필요한 정신분석, 인지치료법,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는 문화 심리학적 접근법 등 다양한 이론적 자원들을 정리하고(2장부터 4장), 비서구 문화권의 고문생존자 치료에 사용된 '문화 심리학 치료'를 설명하고 있다(5장). 세 번째 부분은 "6장. 발문 - 고문 생존자의 관점에서"과 "부록"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한 고문생존자들의 치료 효과와 관련한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엘사스는 고문생존자 심리치료는 일반 정신증 환자에 대한 심리치료 방법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는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고문이나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각종 폭력, 살인에 의해 가해지는 피해가 피해자에게 어떤 영향과 의미를 갖는지, 심리치료의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해명할 때, 심리치료가 성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엘사스의 책은 매뉴얼이나 지침 형식의 구성과 서술 방식이 아니라, 고문 생존자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론과 접근을 접목하고 있고, 끊임없이 치료자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고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자행되는 각종 폭력 피해자 심리치유 방안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엘사의 책이 주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목차와 서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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