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吉音 판소리 모임”, ‘민주가족 송년의 밤’ 공연

지난 12월1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민주항쟁30년 사업추진위원회, 주권자전국회의가 주최한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보고회 및 민주가족 송년의 밤’이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민주가족 송년의 밤에는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부터 6월 민주항쟁을 거쳐 수십 년간 민주화운동에 힘써 온 여러 민주 인사들이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2부 행사에서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문화치유모임인 "吉音 판소리 모임"의 공연이 있었다.

“吉音 판소리 모임"은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의 문화치유프로그램으로 2015년 1월부터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의 지도하에 고문 등 국가폭력에 의한 간첩조작사건 피해자와 가족, 노동운동 등으로 인한 국가폭력피해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의 “吉音 판소리 모임‘ 지도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 피해자로 그동안 우리사회와 자신이 같은 해에 일어난 ‘민청학련 사건’ 등 민주화운동 과정 국가폭력 피해자에 비해 같은 해에 일어난 대표적인 간첩조작사건인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에 대해서는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한 부끄러움과 반성에서 시작하였다. 
 

[관련기사] "창작판소리 통해 적폐청산 이야기하려고 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Tenman/report_last.aspx?CNTN_CD=A0002335747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은 그동안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에서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울릉도 간첩조작사건’ 등 고문 등 국가폭력에 의한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1970~80년대 노동운동으로 인한 국가폭력피해자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신명나는 판소리 모임을 가지면서, 2015년부터 매년 UN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에 공연을 하였고, 2016년 11월 22일에는 오사카에서 열린 “재일한국인 정치범과 잇따른 재심 무죄판결의 의미를 생각하는 11·22시민집회”에서 재일동포 간첩단 조작사건 피해자와의 연대의 의미로 공연을 가졌다.

[참고] 11.22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 40년 오사카 시민집회

http://imhr.or.kr/index.php/info?board_name=info&mode=view&search_field=fn_title&order_by=fn_pid&order_type=desc&board_page=3&list_type=list&board_pid=150

‘민주가족 송년의 밤’ 공연에는 간첩조작 사건 생존자 나종인과 그 부인 김수정, ‘울릉도 간첩조작 사건’ 생존자 이사영, 간첩조작 사건 생존자 장의균과 민가협에서 오랫동안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의 석방을 위해 활동한 윤혜경(장의균 선생 부인), ‘서울대의대 간첩단 조작사건’ 피해자 故 박종렬의 부인 최미경, 간첩조작 사건인 ‘남조선해방전략당’ 故 이형락의 딸 이단아, ‘남민전 사건’ 생존자 곽선숙, ‘학림사건’ 생존자 유동우, 원풍모방 노조의 박순희, 박순애, 황영애, 청계노조의 이숙희, 신순애와 이들의 든든한 지지자인 이원섭, 채영병 등 16명이 무대에 섰다.

이날 “吉音 판소리 모임"의 공연은 참석자 모두를 신명에 들썩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