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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7 공개강연] 함세웅 신부 공개강연 “인권과 영성”2017-12-22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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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개강연] 함세웅 신부 공개강연

인권과 영성

 

2017년 인권의학연구소는 내 삶이 인권을 만나다를 주제로 공개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171220일 오후 7시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가 인권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공개강연을 했다. 함세웅 신부는 1974년 지학순 주교 구속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창립하고 민주화운동에 투신하였다. 그 후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에서 두 차례 옥고를 치렀으며, 일생을 민주화운동과 불의한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인권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현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안중근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인권의학연구소 등 여러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함세웅 신부는 평생 동안 민주, 인권, 평화통일을 위해 투신하면서 체험한 인권과 세상을 품은 영성에 대해 전해주었다. 함세웅 신부는 1960년대 2차 바티칸 공의회이후 변화된 가톨릭 신학을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권과 영성의 의미를 나누었다. 다음은 이번 강연의 주요 내용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헌장의 인간관에는 인간을 통해 하느님을 발견하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첫째, 인간의 존엄, 인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천부인권). ‘인간은 그 어떤 것(국가)보다 우선한다는 기원원리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사회공동체를 이룩해야 한다. 둘째, 인간은 양심을 지닌 존재다. 양심은 하느님의 절대법이 내면에 각인된 것이다. 따라서 양심이 사회적 규범()을 앞선다. 셋째, 인간은 이성을 가진 존재다. 넷째, 인간은 평등하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죽음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인간관을 가지고 역사 또는 절대자(하느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자성하면서 겸허해지고, 이를 통해 이웃에 대한 헌신이 나온다.

 

 

1948UN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에는 인권의 범주에는 인간의 기본권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 환경이 들어가 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헌장이 세계인권선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천주교 사제들은 이 사목헌장을 가지고 박정희·전두환 정권과 싸웠다. 사제는 직접적인 정치를(대통령 등) 하면 안 되지만, 사제의 발언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은 하느님의 정치고 인권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종교인들이 종교의 범주를 개인적인 내세 중심으로 좁게 해석해서, 종교가 인간과 사회 현실을 외면해 왔다.

 

 

1970년대 30대 초반에 사목을 시작하고 양심과 부조리한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신앙인들을 만나면서, 개인의 구원이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바꾸지 않고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인혁당 피해자들이 고문당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충격을 받고 인권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실천을 하게 되었다. 인권이 신권이고, 인간학이 신학이다. 인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신학이다. 생전에 1970년대 김수환 추기경은 공권력이 명동성당에 쳐들어 와서 명동성당을 훼손하면 종교 탄압이라고 항의한다. 그런데 바티칸 성당보다 더 귀중한 존재가 각자 인간이다.’라고 하신 말씀으로 인권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후 남미의 해방신학, 여성신학, 북한교회. 생태신학, 종교 다원주의를 접하고 이 과정에서 체험한 것을 나누었다.

 

 

영성(Spirituality)은 영(Spirit)과 질(Quality, 성품)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예수는 식별해야 한다고 했다. 영성은 어떤 신관을 가지고 있냐에 의해 4단계로 변화되었다. 원시시대 하느님은 땅(자연의 신, 내재적 신)이었고, 성서시대의 하느님은 유일신(초월적 신, 배타적 신)이었다. 계몽주의 시기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종교의 영향이 적어지면서 개인적·내면적인 영성(세상은 외면으로 세상과는 배타적)만 강조하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사회변혁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세상을 껴안지 않는,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종교는 무의미하다는 반성이 나왔다. 그래서 역사, 세상, 인간을 품은 영성’, ‘투신의 영성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순교의 의미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하느님을 고백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이 순교자였는데, 이웃을 위해 역사를 위해 희생되신 분들이 순교자다.

 

 

인권의 기본 원리는 성서에 나오는 사랑의 황금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마라,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해라이다. 역지사지도 같은 의미다. 이웃들과 관계 속에서 감동이 되는 사람이 되자.

 

 

함세웅 신부는 강연 이후 인권, 통일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강연은 이웃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동체가 이루기 위해 일생동안 노력한 함세웅 신부의 인권에 대한 생각과 체험을 함께 나누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은 새해를 다짐하는 뜻깊은 송년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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