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동행] 재일동포 故최철교 선생 재심 무죄 선고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월 17일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 피해자인 故최철교 선생과 동생 최청교, 故최태교 선생, 그리고 김종호 선생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을 열고 무죄를 선고하였다. 서울고등법원은 불법구금과 고문으로 인한 자백은 위법행위로 이루어진 증거능력이 없다면서 故최철교 선생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날 재판부는 과거 잘못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은 선생에게 과거 재판부를 대신해서 사과하였다.

  당시 사업가였던 故최철교 선생은 1974년 4월 보안사령부에 체포되어 그해 10월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975년 5월 대법원의 상고기각으로 최종심에서 사형선고가 확정되었다. 이후 1990년 가석방될 때 까지 16년 간 감옥 생활을 했으며 1990년 일본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살다 2013년 숨을 거뒀다. 故최철교 선생과 그 가족들은 1차 유엔파견 대표단에 참여하여 유엔 인궈위에 호소하는 등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셨다.

  이날 법정에는 故최철교 선생의 자녀, 최청교 선생, 故최태교 선생의 자녀, 김종호 선생과,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피해자 강종건, 강종헌, 이철, 김장호 선생과 국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최양준 선생 등, 그리고 재일한국양심수후원회 회원들이 함께하여 무죄 확정을 축하해주었다. 재일한국양심수후원회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1974년 재일동포들이 간첩으로 조작되었을 때부터 현재까지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故최철교 선생 등 재일동포 양심수들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故최철교 선생의 딸은 무죄가 판결된 후 준비한 글을 읽으며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받은 고통과 오늘의 기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