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길음판소리'모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총회 초청공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정기총회가 지난주 3월 16일 토요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있었다. 이날 총회에서 고문생존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길음(吉音) 판소리' 모임이 초청을 받아 공연했다. 

   ‘길음 판소리 모임’은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에서 고문·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판소리 치유 프로그램이다. ‘길할 吉, 소리 音’을 뜻하는‘길음(吉音) 판소리'의 이름은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서 따왔다.

  창작판소리 연출가로 유명한 임진택 명창의 지도아래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1회씩 5년 째 진행중이다. 고문 생존자와 그 가족으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판소리를 통해 소리를 내지르면서 마음의 한과 응어리를 토해내고, 판소리를 익힌 다음에는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다른 피해자들을 판소리로 위로한다. 

  매년 ‘UN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으며, 그밖에 ‘11.22 재일동포간첩조작사건 40주년기념 집회’(일본 오사카 2015), ‘민주가족송년의 밤(2017)’, ‘민가협총회(2018)’, ‘민청학련 출판기념회(2018)’ 등 초청공연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연대와 희망을 나누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쑥대머리'와 '들불야학학당가' 가 합창으로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