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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세미나] 의대생과 함께하는 인권의학세미나2019-04-10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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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토]의대생과 함께하는 인권의학세미나


 

 

 지난 토요일(4월6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교육장에서는 <인권의학연구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인권국> 주최로 현 의료계가 안고있는 인권문제에 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의대협에 속한 의과대학생 뿐 아니라 평소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일반학생도 참여했다. 총 4가지 주제로 각각의 의료 분야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연사들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세미나의 시작은 "의료인이 왜 인권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인권의학연구소 이화영 소장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건강과 인권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이 왜 인권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지 그리고 의료인을 양성하는 의과대학 내에서의 인권이 왜 중요한지를 짚어보았다. 


이화영 소장은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로 건강은 인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때문에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의 인권감수성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갖춰야할 직업적 소양이다. 의료인은 의료계 전문가로서 약자와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의과대학 내부에서부터의 자정 노력과 실천,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연사로 한림대 의학과 최용준 교수가 'HIV감염인의 인권'에 관해 이야기 했다. 사전에 학생들에게 이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아 거기에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최용준 교수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인한 차별이 HIV/ADIS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차별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분야의 전문가인 의사들조차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HIV감염 원인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환자가 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시 진료과정에서부터 차별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HIV/ADIS가 동성애에서 비롯된다는 오인(오해, 무지, 왜곡)은 일반대중 뿐 아니라 의료계 전문가들에게도 퍼져있는 편견으로 먼저 HIV감염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명확한 감염원인에 대한 연구, HIV전파를 막기 위한 예방과 치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HIV는 감염률이 낮은 질병으로 의료인들이 표준주의, 보편주의에 입각해 역지사지의 태도로 환자를 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한국의 노동재해'에 관한 주제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공유정옥 선생이 세미나를 이어갔다. 한국의 노동 현장은 사고사망율은 높은데 반해 산재발생율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데 그 이유로 산재를 인정받기 힘든 사회구조를 지적했다. 해당 질병에 대한 원인 연구가 되어있지 않아 직업병과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기업에 자료를 요청해도 기업기밀을 이유로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의사가 법원이 인정한 산재처리를 거부하며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는데 산재는 환자 개인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도덕적 해이(사회책임)임을 분명히 해야하며 노동현장에서의 유해요인은 개인차원의 예방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예방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의료계 권위주의'에 대한 내용으로 인하대 인문의학과 최규진 교수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의과대학 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비이성적이고 억압적인 권위주의를 지적하며 상업주의와 결합된 의료계의 권위주의가 학문만 썩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썩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의료계 종사자들이 스스로 윤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하며 그런 주체들이 함께 양심있는 목소리를 낸다면 의료계의 올바른 권위가 잘못된 권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번 인권의학세미나에서는 인권의학교육 세미나 전후의 의식 변화를 살피는 설문을 진행하였다. 이 설문에서 세미나 시작 전과 후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노동환경과 노동자의 건강권>에 관한 질문에서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컸고 <의료와 인권>에 관한 질문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대체로 <의료계 권위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은 참여자들이 교육현장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있는 바여서 세미나 전 설문결과에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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