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월 19일 오전 10시 519호 법정에서 나종인 선생(80세)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을 열고 무죄를 선고하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나종인 선생과 그 가족에 대한 고문과 가혹행위로 인한 자백은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나종인 선생의 간첩행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날 재심 법정에는 부인 김수정 선생과 변호를 맡은 장완익 변호사, 김미경 변호사, 송씨 가족 간첩조작사건의 송기복 선생, 울릉도 간첩단조작사건의 이사영 선생, 삼척 가족 간첩단조작사건의 김태룡 선생, 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의 김장호 선생, 재일관련 간첩조작사건의 최양준 선생 등이 나종인 선생의 무죄 선고를 환영했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고문피해자 재심방청, 동행 지원을 해오고 있는 성가소비녀회 소속 수녀님과 길음 판소리 모임을 지도하고 있는 임진택 창작판소리 명창,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 식구들도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나종인 선생은 1984년 불법연행되어 70여 일 동안 차마 말로 담을 수 없는 참혹한 고문을 받고 간첩으로 조작되었고, 가족 친지들도 고초를 당하였다. 나종인 선생은 14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1997년 석방되었다. 그 후 2012년 12월 재심 신청한 후 약 4년 5개월 만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재심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심동행] 나종인 선생,  재심 결심 공판 참조, http://imhr.or.kr/index.php/info?board_name=info&mode=view&search_field=fn_title&order_by=fn_pid&order_type=desc&board_page=2&list_type=list&board_pid=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