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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세미나]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 (2017.7.31)2017-08-21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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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 세미나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란 주제 하에 20173월부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학, 사회학, 표현예술 치료, 법학, 심리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바라보는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를 논의하고 우리사회에서의 사회적 치유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지난 719일 김상숙 연구조사팀장의 주재로 사회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에 대한 두 번째 토론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시간에는 제프리 알렉산더(Jeffrey C. Alexander)문화적 트라우마 이론에 대하여(“Toward a Theory of Cultural Trauma”)와 이철 사회적 외상(Social Trauma)의 문화적 차원에 대한 문화사회학적 연구를 가지고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의 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번 두 번째 시간에는 김명희의 고통의 의료화: 세월호 트라우마 담론에 대한 실재론적 검토와 박형신·정수남의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공포 감정의 거시사회학을 가지고 토론을 하였다.

 


 김명희의 논문에서는 세월호 트라우마 담론의 프레임 비교에서 트라우마의 원인을 우연한 사고(‘사고·보상 프레임’)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사건(‘사회적 치유 프레임’)으로 파악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라우마의 감별은 증상 질환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원인-사건-외상 경험의 상호연관에서 살펴야 하며, 트라우마의 범위도 피해 당사자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집단적·문화적 트라우마로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진단 프레임 또한 개별적·의학적 고통이 아닌 사회적 고통으로 봐야하며, 처방 프레임도 고통의 의료화가 아닌 고통의 사회화·정치화를 통한 해결, 그리고 개입의 범위도 전문가적 개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시민적 개입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박형신·정수남의 저서에서는 감정의 근원을 개인으로 두고 개인 치료에 머무는 것(‘치료요법적 접근방식’)이 아니라, 감정의 근원을 사회와 문화에서 찾고(‘거시사회학적 접근방식’) 사회와 개인의 감정이 서로 독립변수로서 연관성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접근과 해결방식도 감정동학배후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다. 김명희의 논문과 박형신·정수남의 저서는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의 논의에 많은 시사점과 고민을 던져주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그동안의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 치유 활동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토론하였다. 우리사회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으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지속적인 치유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못했고,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재난 피해자에 대한 치유를 할 때에는 개인의 의료적 치료에 머물면서 국가폭력과 재난 피해자에 대한 역사·사회적 고통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적었.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동체 기반의 철학을 가지고, 우리사회의 국가폭력과 재난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역사·사회적으로 그 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국가폭력과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권과 안전이 보장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와 행정 등 사회시스템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사회적 고통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연대의식의 확산을 위해 전문가 집단 뿐만 아니라 시민과 시민사회와의 협력, 그리고 미디어의 변화도 중요하다.

  이러한 토론을 바탕으로 치유센터는 개인 치료를 위한 의료적 모델에서 벗어나 사회적 치유를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의료지원, 심리지원, 생활지원, 법률지원, 인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실태조사·연구와 교육,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위한 홍보와 올바른 여론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치유센터의 형식은 국가·공공기관과 시민사회·민간전문가 기구가 협치하는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인권과 안전이 보장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건설을 위한 의제를 만들고 그 노력에도 동참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안을 하였다.
 
  다음 사회적 치유세미나는 정혜진 치유지원팀장의 주재로 표현예술 치료로 바라본 사회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에 대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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