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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7 공개강연] 신좌섭 이사 공개강연 “의학의 역사에 나오는 인권 이야기” 2017-10-31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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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개강연] 신좌섭 이사 공개강연
의학의 역사에 나오는 인권 이야기
 
  2017년 인권의학연구소는 내 삶이 인권을 만나다를 주제로 공개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네 번째 순서로 20171025일 오후 7시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인권의학연구소 신좌섭 이사가 의학의 역사에 나오는 인권 이야기라는 주제로 공개강연을 했다. 신좌섭 이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신동엽 기념사업회 이사이고, 국제퍼실리테이터협회 공인전문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신동엽 시인의 아들인 신좌섭 이사는 올 7네 이름을 지운다(실천문학사)는 시집을 냈고,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인 1988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위하여(거름)를 썼으며, 이타적 유전자, 의학의 역사를 번역했다.


  

  신좌섭 이사는 의학·역사·인권의 관계, 인권옹호의 상징적 인물들, 의학이 인권을 침해한 대표사례들, 우리사회의 의학(의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강연 참여자들과 같이 나누었다.

  신좌섭 이사는 의학이 생명연장의 과학, 질병과 고통을 치유하는 기술과 바이오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의학이란 인간답게 살 권리(건강추구, 행복추구),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고통 앞에서 존엄할 권리, 그리고 인간답게 죽을 권리, 다시 말해서 인권을 확장하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하였다. 그래서 의학인 인문학, 사회학과 소통하지 않고, 인간다움 삶·투병·죽음을 도외시한 채 생명연장에만 몰두하면 의학은 그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역사의 의미는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데 있다고 하면서 다음을 인용하였다.
 
역사는 이미 지난 것과 아직 오지 않는 것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현존 구조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선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관심은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쏠려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아무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갑자기 닥쳐와서 낡은 구조는 작동을 멈추고, 사람들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무고한 희생자가 양산될 것이다.(B. Stanfield. Courage to Lead)’
   


  

  신좌섭 이사는 의학의 인권침해 역사를 살펴보기 전에 인권옹호의 상징적인 의사로서 캐나다인으로서 스페인과 중국의 전장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면서 사회도 치료하고자 했던 노먼 베쑨’, 독재정권과 제국주의에 맞서 민중과 함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혁명에 헌신한 체게바라’, 소아마비 백신을 만들고서 특허를 내서 막대한 부를 누리라는 주위에 권유에 태양도 특허를 내냐면서 누구나 백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조나스 소크를 소개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농촌위생을 펴낸 최응석, 장기려 박사, 이태석 신부, 미국인으로서 부산에서 고아와 빈민들을 위해 고아원, 무료 의료 시설, 무료 교육 시설을 설립·운영한 소재건(Aloysius Schwartz) 신부, 박종철의 사인을 밝힌 의사를 인권옹호의 상징으로 소개하였다.
   


  

  의학의 인권침해 상황으로 고의 혹은 악의’, ‘유행 혹은 그릇된 신념: 우생학, 인종론’, ‘혐오, 차별, 배척’, ‘의학적 호기심과 차별의 결합’, ‘이중의 충성(환자와 국가권력)에서 잘못된 선택’, ‘식민권력, 지배권력의 작동경로’, ‘맹목적 과학’, ‘환자-의사의 권력(지식) 불균형’, ‘상업적 영리추구’, ‘전문직 집단의 임무방기등을 들었다.

  그리고 의학의 역사에서 인권을 침해한 대표사례를 들었다. 의학적 호기심과 차별의 결합의 대표적 사례는 빈자의 몸: 해부학이다.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금기되었던 해부가 풀린 후 빈자의 사체가 주로 해부에 쓰였다고 한다. ‘저주받은 몸: 나병혐오, 차별, 배척’, ‘식민권력, 지배권력의 작동경로’, ‘유행 또는 그릇된 신념(우생학, 인종론)이 결합된 사례이다. 문둥이는 저주받은 몸이기 때문에 죽여도 된다는 혐오, 차별, 배척의 인식, 일제강점기에 나병환자를 소록도에 유폐·격리시켜 길들이면서 식민권력과 지배권력의 본보기로 삼은 점, 그리고 조선총독부의원 시가 원장이 나병의 근절에는 거세 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주장한 점은 우생학과 연결이 된다.

 


  ‘어린 몸에 대한 실험: 예방접족은 과거 어린이의 인권을 무시하고 우두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8살과 2살의 어린이에게 실험을 한 제너와 지석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나치와 일제의 과학이라는 이름의 광기: 생체실험’, ‘고문, 국가폭력에 의사들의 관여, AIDS 바이러스는 최소한 1959년 이전부터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켰고 민족과 지역,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AIDS를 동성애의 저주로 이름 지은 동성애의 천형: AIDS’, 일본인의 뇌와 척수가 조선인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식민의 눈: 인종론’, 정신의학이라는 권력과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충돌하는, ‘인슐린 쇼크’, ‘경련유발 약물’, ‘전기충격요법’, ‘전두엽절제술등 폭력적인 치료방식을 취했었던 정상과 비정상: 정신병등이 의학인 인권을 침해한 대표적 사례이다.
 
  신좌섭 이사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의학(의료)의 문제점은 의학적 실천의 사고 틀에 인권이 들어있지 않는 의료의 실천과 인권의 단절’, 의사는 질병을 고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그릇된 신념으로 환자의 권리·의지를 고려하지 않는 부권주의(paternalism), 의사와 환자 사이의 정보와 지식의 불균형, 인권옹호를 하다가 위험에 처했을 때 실질적 보호 장치가 없어 권력에 허약할 수밖에 없는 의료인들이라고 진단했다.

  그 해결방안으로는 의사양성과정에서 인권 감수성 함양’, ‘진료현장에서 감수성 향상’ ‘자기통제와 상호견제의 의사윤리’, ‘인권을 실천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호루라기를 보호하는 의사단체와 법률제도’, 가치 있는 삶·존엄한 죽음은 무엇인지, 정상·비정상이란 무엇인지, 성 소수자 등 소수자들이 억압 받아야 하는지 등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세계에서 방향을 정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의료철학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환자들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하고, 사회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와 성찰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다음 강연은 1220일 오후 7시 서울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에서 함세웅 신부님(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인권과 영성을 주제로 열린다. 함세웅 신부님은 1970년대부터 이 땅의 소외받은 이웃을 위해, 민주, 인권,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함세웅 신부님은 현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원장,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음 함세웅 신부님의 강연은 2017년 인권의학연구소 공개강좌 내 삶이 인권을 만나다의 마지막 강연으로 뜻깊은 송년모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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