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소식
연구소 관련 각종 행사 정보
글보기
제목[회원 인터뷰] 김미정 후원회원을 만나다.2021-08-23 12:06:29
작성자

 

[인터뷰] 김미정 후원 회원을 만나다.

 

 지난 811(), 인권의학연구소에 소중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지난해부터 연구소 후원을 시작하신 김미정후원회원입니다. 회원 인터뷰를 위하여 저희가 직접 찾아가도 모자란데 회원님께서 직접 연구소까지 찾아오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생존자 선생님들을 위한 음료까지 들고 오셨는데요. 이제 김미정 회원님과의 대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진-1) 인권의학연구소에서 대담하고 있는 김미정 후원회원 (8.11)

 

Q. 안녕하세요, 김미정 회원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미정)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쑥스럽네요. 저는 오늘공동체에서 공동체 사람들의 밥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정입니다.

 

Q. 반갑습니다! 오늘공동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데, 공동체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김미정) 오늘공동체는 2000년도에 지금 대표이신 박민수 목사님이 개척하면서 시작된 공동체인데요. 처음엔 '은혜공동체'였어요. 지금은 이름을 '오늘공동체'로 바꾸고, 종교를 뛰어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예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같이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예요. 현재 도봉구에서 공동체가 모여서 지내고 있습니다.

 

Q. 오늘공동체에서 김미정 회원님의 일상은 어떤가요?

(김미정) 오전에는 공동체 사업장인 '오늘 도시락'에서 죽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은 노인요양보호시설에 주로 납품되고 저는 그 안의 일부인 죽을 만들어요. 이 죽은 도봉구 지역 취약계층 및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로 제공됩니다. 포장 후 직접 배송을 하기도 하는데요, 한 분 한 분 찾아뵙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어서 주말에는 공동체 식구들과 농사를 짓고 있어요. 주중에는 대안학교 학생들과 농사 활동을 같이 합니다.

 


(사진-2) 도봉구에 위치한 오늘공동체. 위 사진은 공동체 사람들이 식사하는 장소이자
김미정 회원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진행하는 곳이다.

 

인권의학연구소와의 인연

 

Q. 인권의학연구소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김미정) 인권의학연구소는 고문피해자 선생님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요. 저희 공동체에서 2010년 정도에 국가폭력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어요. 공부를 하면서 김장호, 구명우, 최양준 선생님과 같이 억울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이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면서 인권의학연구소를 알게 되었어요.

 

Q. 고문과 같은 국가폭력에 관심있는 공동체였네요. 김장호 선생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김미정) 김장호 선생님과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자식과 부모처럼 그런 관계를 깊이 있게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김장호 선생님이 예전에 송탄에 살고 계셨을 때, 마침 제가 남편 직장 때문에 평택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그때 김장호 선생님과 왕래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차를 마시고, 맛있는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선생님과 아버지와 친딸처럼 지냈었어요. 그리고 한 번 김장호 선생님이 엄청 몸이 안 좋으셨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가까이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에 모시고 가고 했었어요.

 

Q. 김장호 선생님을 모시고 송탄에서 서울 아산병원까지 동행하면서 보호자 역할을 하셨네요?

(김미정) . 그때 저뿐만 아니라 저희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기금 마련을 해서 김장호 선생님이 수술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에는 선생님이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데 건강검진을 지원해주는 병원이 녹색병원이라고 하셨어요. 찾아보니까 김장호 선생님이 송탄에서 대중교통으로 혼자 가시기에는 너무 먼 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차가 있으니까 선생님을 모시고 가서 녹색병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김장호 선생님의 의료지원을 해주셨던 인권의학연구소를 더 잘 알게 되었죠. 이전에는 인권의학연구소를 그냥 알고 있었다면, 그 계기를 통해 인권의학연구소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그럼, 김장호 선생님을 도우시면서 인권의학연구소를 알게 되신 건가요?

(김미정) 2015년 정도에 연구소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리고 김장호 선생님이 재심을 하실 때 이화영 소장님을 그때 처음 봤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때 이런 분들이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죠. 처음부터 인권의학연구소를 알았던 건 아니고요.

 

 

(사진-3) 2017921,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장호(76·첫째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선생이 
재심 무죄를 받은 조작 간첩 사건 피해자들과 찍은 사진. 출처: 한겨레)

 

 

후원 결정을 하게 된 계기

 

Q. 연구소를 아는 것과 후원회원이 되는 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회원님은 어떤 계기로 인권의학연구소를 후원하시게 되었어요?

(김미정) 김장호 선생님과 몇몇 선생님들을 알게 되면서 국가폭력은 물론 고문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대부분 힘들게 지내시겠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요. 그러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게 되면서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Q. 연구소에 후원을 하면서 혹시 뿌듯하거나 후원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김미정) 김장호 선생님을 비롯해서 오늘공동체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있는 구명우 선생님, 김태룡 선생님, 최양준 선생님들이 인권의학연구소를 많이 좋아하시고, 연구소를 통해 여러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들을 듣고 있어요.인권의학연구소를 통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행복해하실 때 후원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원회원의 입장에서 연구소에 바라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미정)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서 무언가라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함께 여행을 가면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들은 그걸 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연세도 있으시고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여행을 1년에 한 번 정도 가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진-4) 김장호 생존자와 김미정 회원이 함께한 사진.

 

 

Q. 연구소 인터뷰의 공통질문입니다. 김미정 후원회원님의 꿈은?

(김미정) (웃음) 나이 많은데 꿈을 물으시니까.. 어릴 적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꿈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너무 생소하네요. 그런데 저희 공동체에서 살면서 제가 가지게 된 생각은 내일은 없다!’에요. 그래서 제 꿈은 현재의 기쁨, 현재의 즐거움,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자!’입니다.

 

 김미정 회원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 연구소가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오신 김미정 회원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연구소는 김미정 회원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피해자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열심히 고민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김미정 회원님의 일상이 매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인터뷰 진행자: 박민중)

 

페이스북 트위터
[때아닌 모든 곳에서 전시] 안내전시기간: 2024. 2. 6 - 2024. 3. 24 전시장소: 김근태기념도서관 전관 기획: 이희경참여 작가: 워꺼라운드 (김건희, 방아란, 양효윤, 이동경, 이희경) 주관.주최: 워꺼라운드후원: 인권의학연구소, 김근태기념도서관 퍼포먼스: 2024. 2. 17. 14시1. <잘 지냈나요?>구성: 이희경 / 낭독: 이동석2. <자화상>시: 정명자 / 구성: 이동경, 양효윤 / 출연: 정명자, 양효윤 / 음향디자인: 신동원원문보기 : lrl.kr/Jhmj ... See MoreSee Less
페이스북으로 보기
[공지] 2024 정기 총회 개최 안내1. (사)인권의학연구소는 모든 임원과 정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2. 오는 2024년 2월 26일(월) 늦은 5시부터 인권의학연구소는 정관 제20조(총회소집)에 의거하여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3. 2024년 정기총회는 인권의학연구소 1층 소강당에서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4. 이번 정기총회 안건은 - 2023년도 사업보고와 결산보고에 대한 감사결과 심의 - 2024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계획(안) 심의 - 기타 안건5. 부득이하게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임원과 정회원께서는 2024년 정기총회 개최(2월 26일) 전까지 위임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한 위임장을 작성하시어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으로 문자 사진(010-6375-6234), 이메일(imhrc@naver.com), Fax(02-711-7589)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랍니다.문의: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 (02-711-7588, imhrc@naver.com) ... See MoreSee Less
페이스북으로 보기
[2024년 인권의학연구소 장학생 모집](사)인권의학연구소는 2024년 제3회 인권의학연구소 장학생을 모집합니다. 인권의학연구소 장학사업은 연구소 후원회원이자 『열세 살 여공의 삶』의 저자인 신순애 선생의 기부로 마련되었습니다.신순애 기부자의 지향에 따라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의 교육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고자 합니다. 본 장학사업을 통해 국가폭력 피해 생존자는 물론 그 2, 3세대가 민주화를 위한 국가폭력 피해자의 저항과 희생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자세항 사항은 아래 포스터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imhr.or.kr/index.php/notice/?board_name=notice&mode=view&board_action=modify&board_pid=79&search_...문의사항은 인권의학연구소 사무국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 imhrc@naver.com- 전 화 : 02-711-7588#인권의학연구소, #장학사업,#2023년장학생모집,#장학생모집, #국가폭력,#교육,#장학생, #장학생선발 ... See MoreSee Less
페이스북으로 보기
[초대합니다]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 개소 10주년에 초청합니다.6월 26일(월) 오후 3시,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10주년 기념행사를 합니다.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는 물론 만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지난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처음의 각오와 의지를 겸허히 돌아보는 자리에 함께 해주세요.세월이 흘러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피해자들과 정의의 편에 서 있겠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을 다시 모아보는 자리에 함께 해주세요. -일시: 2023년 6월 26일 오후 3시-장소: 성가소비녀회 내 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주소: 성북구 길음로 9길 46번지)-문의: 02-711-7588김근태기념치유센터‘숨’ 올림 ... See MoreSee Less
페이스북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