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국가폭력 생존자들,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다.

지난 11월 19일 늦은 2시, 인권의학연구소는 지난 8월 이후 중단되었던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을 재개하였다. 인권의학연구소 1층 소강당에서 열린 컴퓨터 교육에 김장호, 김철, 안승억, 이사영, 최양준 선생 등  5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교육의 주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인터넷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검색하는 방법들을 익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메일을 활용하여 온라인 상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자의 경우는 국가폭력 생존자들이 직접 자신이 가고 싶은 여행지를 찾고, 그 여행지 주변에 있는 맛집들을 검색하면서 향후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가고 싶은 여행지를 스스로 검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자의 경우는 , 이메일 활용하는 법을 익혀 최근 코로나 시대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줌 (ZOOM)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한 전 단계였다. 아직은 보다 더 컴퓨터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우리 생존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민중 활동가는 현재 고령의 국가폭력 생존자들이 어렵지만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배우려는 모습 속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비록 코로나가 만든 단절된 일상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하는 언택트 소통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세상과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하려는 생존자들의 노력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 

.아쉽게도 교육 일정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는 코로나 환자로 인해 당분간 대면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되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어떤 방법으로 국가폭력 생존자들과의 교육을 이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