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행사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배대섭 장애차별조사과장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국가보고서는 '적정절차 보장 및 자기결정권 존중', '기본적 권리의 보장과 최소한의 제한' 등 5개의 기본원칙과 함께, '입·퇴원 과정에서의 적정절차 마련', '정신보건시설 내 권리보장 및 치료환경 개선',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장애인 치료',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해소', 4개 분야의 주요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들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 국가기관(행정부, 국회, 사법부)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 그리고 정신장애인들과 옹호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되었습니다.

국가보고서에 대하여 홍진표(울산대학교 정신과) 교수는 '정신장애인 인권문제는 의료, 사회복지, 사법 시스템의 균형발전을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사법부의 심판기능 개선, 예산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정신장애인 인권 실태에 대한 기본 자료의 정례적으로 생산하고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이영문(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국가보고서는 보건복지부가 실행하지 못한 '탈 시설화, 장기입원, 정신요양시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관점에 읽어야 하며, 또한 정신장애인 문제를 정신과적인 의료적 관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정신장애인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친인권적 실천 모델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연구모델에 근거한 정책개선이 시급하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토론에 나선 홍선미(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친 인권적이며 통합적인 패러다임에 근거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강조한 보고서로 평가하면서, 향후 이 보고서가 정신장애인 정책 실행의 전환점이 되어야 하며, 법제개정 및 정책 변화를 위한 논의의 장이 새롭게 열리고, 결실을 맺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신영전(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정신장애인 서비스 지원체계 개선과 관련한 권고'와 함께, 입법, 사법, 행정부와의 구체적인 협력방안 강구, 번역작업, 그리고 취약 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포함하는 2차 보고서 발간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향후 수행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지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