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인권상황 실태조사로 인해 의학교육 현장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자체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인권상황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교수들에게는 경고를 하는 의과대학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인하의대 최규진 교수는 지난 23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내가 이러려고 의대에 들어왔나’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협회 강당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인하의대는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만들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인권의학연구소가 실시한 의대생 인권상황 실태조사에도 참여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인하의대가 전체 의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교수 10명이 평소 인권 침해적인 행동이 심각하다고 지목됐다. 이에 의대 측은 해당 교수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특히 한 학생은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특정 교수에게 입은 피해사례를 신고했다. 피해사례를 접수한 의대는 문제의 교수에 대해 별도 조사에 들어갔다.

최 교수는 “자체적으로 설문조사 문항을 만들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교수 10명이 지목됐다”며 “학교 측에서 관련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지침을 만들었고 그 지침에 따라 의대 교수들에게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협회 회의실에서 ‘내가 이러려고 의대에 들어왔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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