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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눔] 일본에 보낸 ‘수녀님표 마스크’2020-05-21 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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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일본에 보낸 '수녀님표 마스크'

 

 

  지난 4월, 인권의학연구소 이상희 이사가 일본의 양심수 생존자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연기를 발표한 이후 4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급증하였으나, 일본 내 마스크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때마침 인권의학연구소는 국내에서 구한 공적 마스크를 포함해 개인위생에 필요한 물품들로 “안심꾸러미”를 만들어서 국내에 계신 70여 국가폭력 생존자들에게 우송했었으나, 일본의 생존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재일동포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시 국내 공적 마스크를 더는 대량으로 구매할 수 없었고, 정부 방침상 우편으로 8장 이상의 공적 마스크를 해외로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가소비녀회 인천 관구의 전옥희 사무엘 수녀님의 전화가 온 것이 바로 이때였다. 인천 관구 수녀님들이 마스크 5,000장을 목표로 수일간 열심히 마스크를 만들고 계신다는 소식과 함께 국가폭력 생존자들에게 보내드리면 좋겠다고 한다. 이미 국내 생존자들에게는 “안심꾸러미”를 보냈기 때문에, 오사카와 도쿄에 거주하는 재일 양심수들에게 보내면 좋겠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녀원에서 직접 만든 300장의 마스크를 들고 인권의학연구소에 전해 주었다.

 

 

‘수녀님표 마스크’ 재봉틀 돌리는 성가소비녀회 (3월 18일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nQ7JC4efDjw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양심수동우회”의 이철 대표와 지난해 설문조사에 도움을 준 이헌치 선생에게 각각 포장한 마스크 상자를 보내고 다른 생존자들에게 전해 주라고 부탁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보내온 이메일은 마스크를 만들어 준 수녀님들의 깊은 사랑에 대한 감사와 재일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었다. 재일 양심수들의 편지를 다음에 실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보내준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 그리고 오랫동안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후원해 온 인권의학연구소 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철 선생님 1차 이메일 (4월 20일): 

 

  박은성씨, 보내주신 마스크가 오늘 도착하였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좀 늦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빨리 도착했군요. 이 마스크를 동경하고 나누면 되는 거지요? 수고해 주신 박은성씨께 감사드리고, 또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말씀 전해 주세요. 

  정말 우리는 수녀님들 기도 덕분에 무죄받을 수 있었고, 보내주신 목도리와 마스크 때문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전해 주세요. 정말 수녀님들께서 깊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화영 소장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고, 인 의원님을 만날 때가 있으면 당선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이철드림. 

 

이철 선생님 2차 이메일 (5월 4일):


  박은성씨, 감사합니다. 오늘 (2차로) 보내주신 마스크가 도착하였습니다. 고마워서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지요? 이 마스크는 구원 운동해 주신 일본사람들과 오사카에서 위안부문제나 인권,평화운동 등 민족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여기저기 조금씩 나누어 줄 생각입니다.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철드림.  

 

 김오자 선생님 이메일 (4월 29일):


 “재일한국인양심수 명예회복을 구하는 모임에서 마스크를 받았습니다.” 이화영 소장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매일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소식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소장님께 안부 메일도 못 드렸습니다.
 오늘 오사카에서 보내온 마스크를 뜻밖에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저희들까지 기억해 주셔서 귀중한 마스크를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소장님들도 어렵게 1주일에 2장씩 받으시면서 오늘날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신 것이 생각되어,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한국의 코로나19의 성과가 세계적으로 칭찬과 평가를 받게 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한국을 본보기로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의 노력과  성과가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오자 드림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
‘수녀님표 마스크’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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