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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화보] 인권피해 생존자, 가을 화보를 찍다.2021-11-18 1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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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 인권피해 생존자, 가을 화보를 찍다.

 

  지난 113(), 인권피해 생존자들은 인권의학연구소에서 가을 화보를 남겼다. 화보라는 표현이 거창해 보이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최고의 모델이었다. 이날 함께 사진을 찍은 인권피해 생존자는 총 14명으로, 그들의 이름은 구명우, 김순자, 김장호, 김철, 나종인, 박순애, 안승억, 윤혜경, 이동석, 이사영, 이숙희, 최미경, 최양준, 황영애 선생이다. 이날 함께 사진을 남기지 못한 다른 인권피해 생존자들은 다음 기회에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 모두 다같이 어색하게 하트를 보내고 있는 사진.

 

 이날 함께 모여 화보를 찍게 된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인권의학연구소를 품고있는 수녀원(성가소비녀회)의 가을 단풍이 스쳐보내기에는 꽤 아름답기 때문이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성북구 길음동의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수녀원은 넓은 잔디밭과 함께 수녀님들의 손길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인데, 가을을 알리는 단풍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마침 지난 3월부터 연구소의 집단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있는 인권피해 생존자들에게 화보를 함께 찍자고 제안했고,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둘째, 국내 유일의 중년 패션잡지 더 뉴 그레이’(the new grey) 에서 시작되었다.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이 잡지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남성을 모델로 멋있는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순간, 인권의학연구소에 매주 집단치유에 참여하는 인권피해 생존자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들에게 화보라는 매체는 조금은 낯설지만 남은 삶의 가장 젊은 오늘, 가장 멋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의미에서 아름다운 단풍이 지기 전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사진을 찍는 동안 내내 즐겁고 함께 행복했다. 생존자 선생들의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젊은 시절, 국가에 의해 일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국가폭력으로 청춘이 사라져야 했던 이들에게 인권의학연구소는 조금이나마 기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다음에 정말 잡지 화보를 찍을 수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지난 113,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을 공유한다.

 

▲ 멋진 중년 남성의 트레이드마크, 수염이 잘 어울리는 이사영 선생(좌)과 김장호 선생(우).

 

 트렌치코트와 중절모로 영국 신사의 모습을 보여준 이사영 선생.

 

▲ 수염이 잘 어울리는 이동석 선생(좌)과 선그라스가 잘 어울리는 김철 선생(우).


▲ 10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황영애 선생(좌), 박순애 선생(중간), 최미경 선생(우).

 


▲ 교복만 입으면 수학여행의 행복한 순간처럼 보이는
황영애, 최미경, 김순자, 윤혜경, 박순애, 이숙희 선생.(왼쪽부터)


▲ 이렇게 환한 미소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 윤혜경 선생(좌)과 박순애 선생(우).


▲ 항상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박순애 선생.


▲ 사랑의 쟁탈전에 휩싸인 것 같은 김철 선생.

 ▲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보여준 안승억 선생.



▲ 분위기 있는 최미경 선생(좌), 황영애 선생(중간), 김순자 선생(우).
 

 

▲ 낙엽을 뿌리며 한바탕 웃음꽃이 만발한 사진.


▲ 다같이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날 인권피해 생존자 한분 한분은 최고의 모델이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들이 쭈욱 행복하시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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